불안한 일기장의 하루: 걱정 일기 3

아침의 불안감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뱃속에 뭉친 것이 있게 느낍니다. 매일 아침, 하루를 맞이하는 것이 마치 산을 오르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작은 긴장감의 덩어리입니다.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이 첫 번째 과제입니다. 하루가 어떻게 흘러갈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섭니다. 회의에서 멍청한 말을 하지는 않을까? 사람들이 내가 불안해하는 모습을 알아채지는 않을까? 샤워는 불안을 잠시나마 씻어내려고 노력하는 제 안식처가 됩니다. 하지만 불안은 완고한 그림자처럼 제게 달라붙습니다.

 

하루를 버티기

 

출퇴근 시간은 전쟁터입니다. 모든 경적 소리와 붐비는 기차 칸이 머릿속의 불협화음을 더합니다. 직장은 잠재적인 스트레스 요인으로 가득한 지뢰밭입니다. 동료들의 평가가 두려워 눈을 마주치는 것을 피하게 됩니다. 점심시간은 안도감의 원천인 동시에 불안의 원천입니다. 또 혼자 앉게 될까? 가장 평범한 상황에서도 거절당하는 시나리오가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하루가 지나면서 저는 숨을 참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데, 이는 내면의 긴장이 신체적으로 표출되는 것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저를 압도하는 끈질긴 불안에 대한 작은 승리가 하나씩 쌓여 갑니다.

 

야간 명상하기

 

저녁이 되면 피곤함과 안도감이 교차합니다. 가슴을 짓누르던 무게가 조금은 가벼워지고 숨을 좀 더 자유롭게 쉴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날에 대한 걱정이 남아있습니다. 내가 실수한 건 아닐까? 사람들이 내 불안감을 눈치챘을까? 저녁 식탁은 위안을 주는 장소인 동시에 제가 직면한 사회적 도전을 상기시키는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침대에 누워 하루를 되돌아봅니다. 불안은 늘 제 곁에 있지만, 저는 작은 승리들, 즉 두려움에 맞서고 그 반대편으로 나아간 순간들을 인정합니다. 내일은 새로운 날이고, 힘들지만 매일 매일이 조금 더 편안하고 조금 더 불안감을 덜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맞이할 것입니다.